▲ 함익병 발언 논란 SBS 입장 /SBS 제공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SBS '자기야 백년손님' 측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10일 SBS '자기야 백년손님'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개인의 문제이고 프로그램과는 관련없는 발언"이라며 이날 논란을 빚은 함익병의 발언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다만 SBS 관계자는 "'자기야' 출연자이므로 이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여 논의 중임을 시사했다.

함익병은 최근 진행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며 "만약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함익병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라거나 "세금을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제 자식들은 지금까지 투표권이 없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으니 투표권이 없는 것"이라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함익병은 의사 출신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의사라기보단 의사면허소지자"라며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함익병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그가 운영 중인 병원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다. 또한 SBS '자기야 백년손님'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함익병의 하차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함익병은 그간 '자기야 백년손님'을 통해 장모 권난섭 여사를 살뜰히 챙기며 사위가 아닌 아들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네티즌들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사위'로 등극했던 함익병의 이번 발언에 실망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