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로 불리며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낳았던 이용호 G&G그룹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8일 오전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박용규 부
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씨는 98∼99년 인수한 KEP전자와 삼애인더스, 인터피온 등 계열사의 전
환사채 등 680억원을 횡령하고 삼애인더스의 주가조작을 통해 25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수사 당시 이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가 석방할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
찰 간부들이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줄사표를 내고 이덕선 전 군산지청
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은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검찰 조직
에 상처를 남겼다.
이씨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었고 로비는 없었다'고
항변했고 주변 인물들의 진술도 엇갈리고 있어 향후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이씨에 대한 첫 공판은 당초 지난달 1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추가기소 가
능성이 있다는 검찰측 요청 등에 따라 한차례 연기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