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형사3부(조정환부장·김양수검사)는 8일 담보가치가 전혀 없는 속칭 '깡통부동산'을 구입한뒤 금융기관으로부터 3억여원의 대출을 받아 가로챈 금융사기단 10여명을 긴급 수배하고 김모(48·광명시 광명동)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99년 3월 보증브로커 고모(50·여)씨등을 통해 전세입주금과 실매매가 차이가 전혀없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소재 주택을 구입, 소유권을 김씨 명의로 이전한뒤 과세증명서를 발급받아 연대보증인 서류를 꾸며 채무자로 내세운 황모씨가 중소기업은행 부천원종동지점에 신청한 대출금 4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또 같은해 3월 이모씨를 주채무자로, 김씨 등을 연대보증인으로 내세워 신용보증기금 중부지점과 동부지점에서 2억3천여만원의 신용대출금을 가로채는 등 지금까지 5회에 걸쳐 3억여원의 금융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