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건설의 강석환(55) 회장이 30년 이상 수집해온 건축 연장과 자료를
국내 첫 건축박물관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오는 16일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 충정로2가 골든타워 1층의 100평
부지에 '건축장인의 연장이야기'라는 주제로 개관하는 울트라건축박물관이
그것.
이 박물관은 건축 연장을 소재로 한 박물관으로는 최초로 그동안 강 회장
이 대학교 1학년때부터 수집해온 조선 중기부터의 건축 연장과 자료, 30여
종 총 78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가운데 개관 전시회에는 조선 후기 이후 국내 연장과 중국, 일본, 미국
의 해외 연장 등 220여점이 선보인다.
강 회장은 건축연장 수집가로서 뿐만 아니라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하
는 사업 가로 세간에 더 알려져 있다.
강 회장은 지난 77년 미국 웨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대건설 차
장으로 입사, 불과 6년 만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37세의
나이로 한보종합건설 대표이사로 스카우트됐다.
1년만에 해외수주액을 1천800%나 신장시키는 경영수완을 발휘했던 강 회장
은 그러나 지난 84년 주변의 만류에도 도미(渡美), 울트라콘스라는 건설사
를 설립한뒤 17년만에 자산가치 1천300만달러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내 주위
를 놀라게 했다.
그런 그가 다시 국내에 복귀한 것은 지난 99년 당시 부도상태이던 유원
건설을 인수하면서부터다.
강 회장은 이번에도 경영수완을 유감없이 발휘, 수주액으로만 따져도 올해
의 경우 5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인수 당시 44억원과 비교해
볼때 불과 2년 만에 100배가 넘는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이번 박물관은 강 회장 스스로 표현하듯 그동안 키워온 '건설업에 대한
열정과 집념의 상징'이라는 평가다.
강 회장은 '훌륭하고 오래된 연장이 있다는 소문만 들으면 시도때도 없
이 그것을 구하기 위해 쫓아다녔다'면서 '앞으로 미국에 두고온 해외연장
을 국내에 들여와 국내 최고의 건축박물관으로 꾸미는 것이 목표'라고 말
했다. <연합>연합>
국내 첫 건축박물관 개관
입력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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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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