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간 좌석버스를 운행하는 용남고속이 승객이 적은 노선의 버스운행 대수를 제멋대로 감축 운행하는가 하면 버스운전사간의 마찰로 출근시간에 아예 버스 운행을 하지 않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에서 서울 사당과 양재, 강남, 잠실, 신림동간 좌석버스를 운행하는 용남고속이 버스배차시간을 전혀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운행대수를 멋대로 감축하는 바람에 서울방면 이용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시는 용남고속이 지난 99년6월 시의 노선개선명령에 따라 팔달구 원천동 원천아파트 앞 삼성로를 경유해 아주대를 거쳐 강남까지 운행해야 하는 3001번 좌석버스와 잠실역까지 운행하는 1007-1번 좌석버스를 하루 4회씩 운행해야 하지만 개선명령 기간이 끝나자 운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통에서 신림동역을 운행하는 333번 좌석버스도 노선 허가조건대로라면 20분 간격으로 11대가 운행돼야 하지만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현재는 단 1대만 운행하고 있다고 수원시는 밝혔다.
또 지난 9일에는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위치한 차고지를 함께 쓰는 버스 운전사들간의 시비로 오전 7시20분까지 버스운행이 전면중단돼 좌석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무더기 지각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에대해 용남고속 관계자는 버스운행이 중단된 것은 운전사들간의 사소한 시비로 발생한 일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며 “삼성로를 경유하는 노선은 개선명령 취소를 신청한 상태로 운행횟수가 제한되어 있어 시민불편이 가중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원칙대로 운행을 해야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버스를 배차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버스노선을 재조정해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