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도서 해역이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침적되거나 부유물질등이 떠다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옹진군 덕적면 장구도 일원 해역등 9개 주요 도서해역에는 무려 2천636t의 쓰레기가 산적된 것으로 드러나 해양 오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시가 한국해양기술에 용역의뢰해 조사한 인천 연안도서 해역에 대한 쓰레기실태에 따르면 인천 연안도서 해역중 침적쓰레기가 가장 많은 곳은 덕적면 장구도 앞 해역으로 275㏊에 무려 1천46t의 쓰레기가 쌓여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덕적면 울도 북단 780㏊에도 592t의 쓰레기가 침적돼 있으며, 중구 영종도 서방 400㏊엔 222t, 자월면 초지도 동방 앞 해역 500㏊에는 215t, 덕적도 진리 앞 14.8㏊에도 116t의 침적 쓰레기가 산적해 해양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쓰레기의 경우는 강화도 염하 및 석모수로에 395t, 남동구 소래포구와 초지수로에도 50t이 각각 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쓰레기에 따른 해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부유물질 및 쓰레기가 많은 것은 한강 등을 통한 유입과 어민들 및 관광객의 무단 투기 등이 성행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는 처음으로 9개 도서 해역의 침적 및 부유쓰레기에 대한 대대적인 처리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올해말까지 바다 쓰레기 전문처리업체를 선정, 내년 8월말까지 총 30억9천700만원의 예산을 투입, 5곳의 침적쓰레기(처리비 20억원)와 4곳의 부유쓰레기(처리비 10억9천700만원)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강우량, 바람, 파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부유쓰레기는 어민들 조업중 수거체제를 구축해 50t을 처리하고 395t은 장마철 등을 이용, 긴급수거 체제를 구축해 처리키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 도서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매년 크게 늘면서 섬 주변에 상당히 많은 양의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쓰레기가 가장 많이 쌓여 있는 9개 섬 해역을 중심으로 정화작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연안 도서 海低 쓰레기로 죽어간다
입력 2001-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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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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