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원시가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개최한 '월드컵, 여러분이 주인입니다' 문화행사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관중석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수원 시민들의 뜨거운 월드컵 열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오후 3시 예정된 공식행사에 앞서 낮12시부터 시민들이 밀려들자 행사관계자들은 부랴부랴 행사장이 위치한 남쪽 관중석 문까지 개방해야 했다.
○…이날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는 5만여명의 시민들이 들어차며 개장 이후 최대 인원이 입장해 관중석을 꽉 채웠으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교통대란을 빚지않아 행사 준비 관계자들은 안도. 시민들이 대부분 한차에 가족 및 동료들과 동승해 온데다 교통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의 통제에 시민들이 잘 따라주었기 때문. 교통자원봉사에 나선 신종록(62·금곡동)씨는 “차량의 수는 많았지만 시민들이 통제에 잘 따라주었다”며 “이런 추세로 시민의식이 높아진다면 2002년 월드컵 성공개최는 문제 없다”고 단언.
○…수원월드컵 경기장 외곽에서 '월드컵 그리기 대회' '길놀이 공연' '광장공연' '거리 이벤트' 등 다채로운 식전행사가 이어져 수원 월드컵 성공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월드컵 광장에서 열린 '월드컵그리기 대회'에는 가족 동반 참가자들이 대부분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딸과 아들을 데리고 부부동반으로 참여한 이안성(37·팔달구 영통동)씨는 “아이들과 함께 월드컵 수원경기장을 찾으니 너무 좋다”며 “교육은 물론 가족간의 정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장내에서는 수원월드컵 응원뮤직 퍼레이드와 전통놀이, 사물놀이가 흥을 돋우며 5만여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형형색색의 풍선과 막대풍선을 손에 쥔 수원시민들은 수원월드컵 뮤직비디오가 상영되자 박수갈채로 화답. 또 수원농고 학생 40여명이 오줌보와 짚으로 만든 전통축구를 선보이자 관객들은 신기해하면서 큰 박수로 격려했다. 이어 식전행사로 열린 연예인 축구대회에서 한국 연예인팀이 일본 연예인팀에 5-3 대승을 거뒀으나 관중들은 승패에 상관없이 양팀모두에게 열화와 같은 박수로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를 되새겼다.
○…월드컵 경기장 개장이후 처음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심재덕 수원시장은 2002년 월드컵 성공개최를 수원시민에게 다시한번 다짐하는 굳은 각오를 피력. 격려사에서 심시장은 “세계최고의 월드컵을 개최하자고 약속한지 7년이 지났다”며 “수원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월드컵을 역대 최고의 월드컵으로 만들자”고 기염. 또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 손으로 꼭 이뤄내야한다”며 “194일 남은 월드컵을 성공으로 이끌자”고 거듭 강조.
○…1인1의자갖기 추첨식과 포스터 발표 등 식전행사부터 본행사까지 4시간여 동안 관중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요없이 자리를 지켜 수원시민의 월드컵 성공개최 의지를 재확인. 일부 시민들이 연예인 축구대회가 끝나자 자리를 떴을뿐 4만여 관중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주최측도 본행사에 화려한 로켓발사와 조명, 1만여개의 풍선 날리기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쳐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 한편 추첨식에 앞서 열린 1인1의자 갖기 운동 성금 전달식에서는 서윤석(효원초 3년)군 10계좌, 원일초 어린이회 15계좌, 청명초 5계좌, SK(주) 이문석 상무 등 임직원 1천계좌 등 총 1천500계좌가 문화시민운동수원시협의회에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