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가 확대 실시되는 도내 5개 지역 2002학년도 고교입시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일 마감한 일반계 고교 입학원서 접수결과 수원·안양·성남·부천·고양 등 평준화 적용지역은 총 4만8천440명 모집에 4만6천571명이 지원, 1천869명이 정원에 미달했다.
비적용 지역도 3만6천820명 모집에 1천96명이 부족한 3만5천724명이 지원, 0.97대1의 경쟁률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평준화 적용지역의 미달 인원은 ▲수원 72명 ▲안양 858명 ▲부천 332명 ▲성남 357명 ▲고양 250명 등이다.
평준화 적용지역과 비적용 지역에서 모두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은 전기에 해당하는 실업계 고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적용지역의 경우 평준화 실시로 명문고가 사라진데다 지원시 학교배정에 불이익을 우려한 외지 학생들이 비적용 지역 고교를 선택한 것이 미달사태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매년 1천500여명의 외지학생이 유입됐던 수원지역은 600여명가량 줄어든 900여명만이 지원했다. 또 지난해 평준화 적용지역에서 탈락자가 많이 발생한 것을 감안해 중3학생들이 무리한 지원을 자제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평준화가 실시된 수원과 성남에서는 모두 292명이 고교입시에서 탈락했다.
평준화 비적용지역 76개 정원미달 고교는 추가모집을 하게 되지만 적용지역도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울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