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교사들은 차등 성과급제와 자립형 사립고 도입은 물론 제7차 교육과정의 시행에도 대부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의회 문교위원회 소속 강득구(민주당·안양) 의원이 지난달 20일부터 10일간 수원과 안양, 과천 등 도내 5개 지역 초·중·고 교사 1천32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 89.7%와 고교 교사 76.1%가 제7차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 459명 가운데 95.5%가 7차교육과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고 이중 28.1%는 전면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7차교육과정의 정착을 위해서는 초등교사의 60.7%가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시급하다고 꼽았고, 중등교사들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40.1%)과 업무 및 수업 부담(28.3%)을, 고교 교사들은 수준별 학습의 어려움(51.3%)과 교재·교구 부족(24.3%)을 각각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교사 성과급 문제에 대해서는 초등 86.9%, 중등 88.9%, 고교 교사는 79.0%가 교육의 특성과 객관적 평가기준 부재를 이유로 반대했다.
자립형 사립고 도입에 대한 질문에는 중·고 교사 68.8%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으나 특성화 고교형태의 자립형 사립고 도입(75.3%)은 검토할 만 하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