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건설 위치를 변경한 인천 남외항 건설사업은 정부가 폭증하는 수도
권 물동량에 대비해 미래 지향적 항만으로 개발을 추진중인 역점사업중의
하나다. 오는 20011년까지 인천 송도신도시 남서측 해상 1천200만㎡에 컨테
이너 부두 6선석을 포함 1만~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34개 선석을 축
조하는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인천·평택항과 함께 환황해권 중심 항만으
로 부상하게 된다.
 방파 호안(외곽시설) 3천445m 축조를 비롯 안벽 8천240m, 호안 1만4천
307m, 조선단지 750㎞, 소형 단지 2㎞ 등의 시설과 함께 8차선의 진입 도
로 12.4㎞가 건설되는 이 사업에는 민자를 포함 모두 2조9천92억원이 투입
된다. 착공은 빠르면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남외항에 개발되는 34개 선석 가운데 3만t 이상 선석이 20개 선석으
로 준공과 함께 일반 잡화 1천800여만t과 컨테이너 7천700TEU 등 모두 2천
600여만t을 처리하게 된다.
 해양부측은 남외항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신항만 건설촉진법상 신항만에
포함시켜 정부의 재정 투자 및 민간 자본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
라 기획예산처 등 유관부서와 조만간 협의에 들어가 구상 또는 계획 단계
에 머물던 인천 남외항 개발을 구체화 하기로 했다.
 특히 신규 건설되는 인천 남외항은 내륙수송 비용과 하역 비용, 대기비
용, 체화비용 등을 고려할때 내부 수익률(IRR)이 9.96%에 이르는 등 경제
성 및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해양수산개발원은 전망했다.
 토지이용 계획에 있어서도 항만부지와 항만 관련부지가 적절히 배분돼 있
는데다 항만 물동량으로 유발될 수 있는 교통량을 수용할수 있는 인천 남동
공단 하단 IC와 송도 남측 IC 등 2개 노선이 적절히 설치될 경우 폭증하는
교통량의 분산이 기대된다.
 상·하수도 시설 역시 상수도는 인천 서창정수장에서 송도신도시 계획지
구로 인입되는 관로를 사용하고, 하수도는 송도신도시 오수처리계획에 따
를 계획이다. 에너지 공급계획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천 남외항 용역결과 개항 100주년탑에서 송도신도시, 시화, 안
산, 비봉과 제3 경인고속도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배후시설 등
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항만 건설 위치가 인천으로 확정됨에 따라
경기도의 조직적인 반발 등이 사업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은 남아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남외항의 개발방향은 화물별 기능 특화로 항만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경 친화적인 항만 개발을 지향한다는게 기본목표”
라면서 “남외항 건설로 수도권 지역 수출입 물동량을 적기에 처리해 수도
권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