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인지역 사업장에서 한달 평균 40명 이상의 근로자가 산업 재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 현재 산재환자로 판명된 근로자는 모두 1만4천5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62명보다 무려 31.2%나 증가했다.
올 상반기인 6월말까지 산재환자는 1만518명이었으나 7~8월 두달동안 3천991명이 추가로 발생, 38%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최근 들어 산재환자가 부쩍 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8월말 현재 325명이 산업현장에서 사망해 하루 한명 이상, 한달 평균 40명 이상 꼴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대책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재율도 작년 같은 기간 0.51%보다 높은 0.6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1천773명의 환자가 발생한 안산의 산재율이 0.73%로 가장 높았고 인천 0.72%, 의정부 0.66%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체 환자의 73%, 운수·창고·통신업은 5.9%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산업재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사업장이 안전보건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고, 구조조정의 여파로 노동 강도가 예전에 비해 강해지면서 노동자들의 긴장 상태가 풀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