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은 점수가 대폭 하락하면서 변별력이 커졌고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영향력도 커졌다.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이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졌지만 총점의 성적분포가 발표되지 않아 수험생들은 본인의 정확한 위치를 알기가 어렵게 됐다.
이번 대입전형에서 수능성적의 총점 대신 일부 영역의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이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48개교에 이른다.
총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와 반영하는 각 영역의 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합격가능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각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의 성적을 잘 따져서 지원해야 한다. 또 서울대와 고려대 등 47개 대학이 수능의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므로 가중치를 적용한 후의 유·불리 문제를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도 계열간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인문·자연계간 계열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상당히 많고 인문·자연·예체능계간의 교차지원 허용대학도 80여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전국 9개 한의과 대학과 25개 의예과가 인문계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하는데 인문계 고득점 수험생들이 이들 학과에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시험 지원자 비율에서 자연계 인원이 줄어들고 인문계와 예·체능계 인원이 늘어난 것은 계열간 교차지원을 노리는 인문계 수험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밖에 이화여대와 서강대 등이 단계별 전형요소를 달리해 전형을 실시하며 정시모집군도 지난해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