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호텔이나 외식 체인점 등에 가면 그곳에서 직접 만
든 그 집만의 신선한 맥주(마이크로 맥주) 를 맛볼 수 있게 된다.
독일의 맥주집이나 유럽의 고급호텔처럼 누런 구리로 만든 맥주 제조 탱크
를 갖추고 직접 만든 맥주를 파는 술집이 등장하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일 "독일 등 많은 나라의 식당에서 직접 만들어 파
는 마이크로 맥주를 국내에서도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주세법이나
그 시행령을 고쳐 가급적 내년 월드컵 이전에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겠
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에서도 최근 마이크로 맥주 판매를 허용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월드컵 경기를 전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
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맥주 제조 탱크 용량이 6천㎘ 이하인 맥주공장은 세울 수 없도록
돼 있는 주세법 시행령을 고쳐 특례조항으로 하거나 주세법의 주류면허 조
항을 고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맥주 제조 시설기준(마이크로 맥주의 탱크 용량은 대부분 1㎘임) 등을
만들어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춘 곳에 대해 맥주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W.H호텔 등 외국계 특급호텔들이 몇년 전부터 이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해왔다.
또 맥주 양조시설을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는 독일의 요구로 유럽연합(EU)
과 통상문제가 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술집들이 맥주를 만들어 팔면 세금 거두기가 어렵고▶기
존 맥주사를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로 난색을 표명해왔다.
◇ 마이크로 맥주란
막걸리 맛이 동네 또는 양조장마다 다르듯이 맥주도 원료나 끓이는 시간,
발효 횟수 등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난다. 밀 맥주, 흑맥주, 달콤한 맥주 등
종류가 많다. 이런 특성을 살려 주점에서 독특한 맛을 내 소규모로 만들어
파는 맥주를 마이크로 맥주라고 한다. 유럽의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 널
리 퍼져 있다. 아시아에선 베트남.중국은 물론 일본도 1994년부터 허용하
고 있다. 북한 고려호텔에서도 맛볼 수 있다. <연합>연합>
주점서 직접 만든 '마이크로 맥주' 나온다
입력 2001-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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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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