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뭄이 겨울까지 지속되면서 경기도내 저수지와 상수원댐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져 내년 봄 가뭄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의 물소비량은 계속 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수원지역의 강수량은 1천52.5㎜로 지난해 1천296.4㎜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3개월동안의 강수량은 84.4㎜에 불과, 지난해 같은기간의 231.3㎜보다 크게 낮았다.
또 이천지역도 874.3㎜로 지난해의 1천380.9㎜보다 500여㎜나 적게 내리는등 도내 전지역에서 가뭄사태를 빚고 있다.
이에따라 도내 408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74%로 예년의 88%에 크게 부족한 상태며 의왕·화성·남양주·여주지역의 저수율은 65~68%에 불과하다.
또 수도권지역 식수원인 한강상류지역에도 예년의 76% 정도의 비가 내린데다 소양강호의 저수율도 49.7%로 예년의 62.1%에 불과, 내년 봄 극심한 가뭄과 함께 식수비상도 우려되고 있다.
반면 도민 1인당 하루 물사용량은 지난 98년 350ℓ, 99년 353ℓ, 지난해말 354ℓ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독일 132ℓ, 프랑스 281ℓ, 캐나다 323ℓ등 선진국의 물사용량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도는 물절약을 위해 도내 가구에 230여만개의 절수기를 무료 설치하는등 물 10%아끼기 사업에 나섰지만 물사용량은 좀처럼 줄지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국은 국제인구행동단체(PAI)로부터 물부족국가군으로 분류돼 오는 2006년 4억t의 물부족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20억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물절약을 위한 도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