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경매에서 낙찰자 신원은 밝히지 않는 게 관례다. '노송영지'도 경매당시 개인이 아닌 미술관이 낙찰받았다는 얘기만 돌았을 뿐 이후의 작품 행방은 묘연했다.
서울옥션 김순응 대표는 5일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 작품이 인천시 학익동 소재 송암미술관(관장·이회림)에 있다고 밝혔다.
미술관의 구입 이유가 작품의 일반 공개를 목적으로 한 것이어서 관례를 깨고 소장자를 밝히게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노송영지'는 겸재가 나이 여든에 그린 수묵담채로, 생애에 마지막 완성한 103×147㎝ 크기의 대작이다. 또 제작연도가 전해진 겸재의 세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978년 매매된 후 23년만에 경매를 통해 햇빛을 본 바 있다.
송암미술관은 송암(松巖) 이회림(李會林) 동양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세운 것으로, 그가 평생 수집한 12만점의 각종 유물과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소나무의 고결함을 아껴 자신의 호를 '송암'으로 지은 이 명예회장 겸 미술관장이 겸재의 소나무 작품 '노송영지'에서 깊은 인연을 느꼈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 그림의 경매 예상가는 5억5천만원이었다. 송암미술관:(032)833-2601
<연합>연합>
국내 미술품 최고 경매가 겸재 정선 대작 '노송영지' "송암미술관에 있다
입력 200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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