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신설 초·중학교의 건축비가 지역에 따라 2배이상 차이가 나고 부지면적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신설때 확보해야 할 부지면적은 초등학교 3천평, 중학교 3천500평 이하로 각각 정해져 있으며 건축비는 교실당 7천만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신축 예정인 광주 S초등학교는 기준의 3배에 가까운 8천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안양 Y중학교도 기준의 1.5배인 5천400평으로 잡혀 있다.
이들 지역은 부지 확보는 힘든 반면 학생수 증가가 예상되는 택지지구 또는 재개발지역이어서 충분한 부지를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신설 학교는 대부분이 기준보다 좁은 2천700∼2천900평을 부지로 확보하고있다.
또 지난 9월 나란히 개교한 수원 K초등학교와 동두천 H초등학교는 비슷한 건축면적임에도 건축비가 74억원과 42억원으로 32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60실 규모의 교실 건축에 한 학교는 표준건축비인 7천만원을 사용한 데 반해 다른 학교는 1억2천만원씩을 들인 셈이다.
K초등학교의 건축비가 더 많이 든 것은 외벽을 황토담벽으로 처리했고 다목적강당 건립과 냉·난방 시설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학교를 짓게할 수는 없지만 학교에 따라 시설에 차이가 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