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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콩가루된장나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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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많아 감기 예방
아이들 성장에 필수요소
지친 어른도 활력 재충전
나른한 몸을 깨우는 대표 봄나물 냉이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도움이 된다.
여린 뿌리를 가진 어린 냉이로 향이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인데, 봄철 냉이를 먹으면 아이들이 환절기 감기에 걸리는 것을 막고 단백질, 칼슘, 철분 등 성장의 필수 요소들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어른들은 풍부한 비타민A와 C 덕에 한층 젊어질 수 있다.
냉이 100g에는 145㎎의 칼슘이 들어 있다. 이는 보통의 채소 칼슘함량(20~30㎎)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비린내가 난다며 멸치나 뱅어포를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냉이를 다져 스프를 끓여 주면 냉이 향을 감추고 칼슘 섭취를 쉽게 늘릴 수 있다.
여기에 우유를 조금 섞어 유지방을 보충해 주면 칼슘 흡수율까지 높일 수 있어 최고다.
또 봄나물 중 가장 많은 비타민B1을 함유하고 있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춘곤증을 예방한다.
계절만 바뀌면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라면 된장국 요리 끝에 냉이를 얹어 한소끔 끓여내 비타민C 가득한 냉이된장국을 끓여주는 것을 권한다.
냉이국에 대해 '동의보감'은 '피를 끌어다 간에 들어가게 하고, 눈을 맑게 해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냉이의 비타민A가 베타카로틴 형태로 존재하고 있어 아이들 시력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가열해 섭취하면 소화 흡수율을 높인다.
또 냉이를 된장과 콩가루에 무쳐 나물로 먹으면 냉이의 비린맛 없이 냉이의 영양소를 고루 흡수할 수 있어 좋다.
냉이를 손질할 때는 뿌리 안쪽의 흙을 깨끗이 씻어내고 누렇게 시든 잎만 떼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이때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야 향이 풍부해진다.
글/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심기현 교수
사진/농협 식사랑농사랑 운동추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