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16일 통합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3월중 신당 창당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발기인대회 시간과 장소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중앙당 창준위 발기인은 양측에서 각각 300명이 참여한다. 양측은 발기인 대회를 마친뒤 신당창당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요건인 5개 시·도당의 창당대회를 각각 개최한다. 이후 3월중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무리해 창당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신당 당명은 국민 공모와 전문가 제안 방식을 통해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 공모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홈페이지, 공식 SNS 및 직접 제안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당 당명의 경우 '민주'를 놓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통합신당 이름에 '민주'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지만, 새정치연합은 '새정치'를 강조하며 '민주'를 당명에서 빼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민주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 이건 굉장히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이런 좋은 이름을 우리가 부끄럽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가 집권한 민주정부 10년은 성공한 정부다. 이걸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당명에)통합신당의 정신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 '민주'란 단어의 프리미엄이 잇따른 선거 패배로 상당부분 약화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창단준비단에서 당명을 다루는 정무기획분과 민주당쪽 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당명을 통해 서로의 가치와 자산을 승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달라졌다는 것을 보이는 것, 또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