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초 홍명희와 소설 임꺽정 연구에 평생을 바친 강 교수는 "홍명희 선생이 계양산을 가봤는지 안가봤는지는 모르겠다"며 "당시 도적이 많았던 곳, 숲이 우거진 곳 등을 참고해 장소를 설정했을 것 같다"고 했다.
홍명희는 소설 임꺽정을 집필할 때 조선시대 고(古)지도와 지리서, 식민지 시기에 출간된 각종 지도 등을 활용했다고 한다.
강 교수는 "(홍명희 선생은) 전문가들이 보는 5만분의 1 지도까지 참고했다"며 "홍명희 선생의 성격과 기질로 봐선 안가본 것 같다"고 했다.
또 "소설을 보면 계양산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다"며 "만약 계양산을 가봤다면 그 풍경을 자세하게 묘사했을 것"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홍명희 선생이 바라던 임꺽정은 의로운 일에만 칼을 쓰기로 다짐한 계양산에서의 임꺽정이 아니었을까 싶다"면서 "계양산을 희망의 공간, 임꺽정이 의적으로 태어나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