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부터 지금껏 '국민소설' 지위를 놓치지 않고있는 '소설 임꺽정'과 인천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소설 임꺽정은 벽초 홍명희(1888~1968)가 쓴 대하소설이다. 백정 출신 도적 임꺽정의 활약을 통해 조선시대 민중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홍명희는 1928년 11월 21일 소설 임꺽정전을 조선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임꺽정전은 작가의 병환으로 1939년 신문 연재가 중단됐다 이듬해 조선일보가 폐간된 후 '조광'지에 한 차례 실렸다. 하지만 결국 미완성 작품으로 남게 됐다.
소설 임꺽정에는 양주·청석골·칠장사 등 다양한 지명이 나온다. 공간적 범위도 백두산부터 제주도까지 광범위하다. 이중 임꺽정이 까닭없이 칼을 쓰지않기로 맹세하고 검술을 익힌 곳이 인천 계양산이다.
계양산은 힘센 망나니 임꺽정이 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됐다. 또한 소설 임꺽정에 여러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는데, 허암 정희량 등은 인천과 관련이 있다.
홍명희가 소설 임꺽정에 다양한 지명과 인물, 민중생활상 등을 담은 것은 일제에 의해 지리·역사·전통문화 교육이 어려웠기 때문에, 임꺽정이라는 소설을 통해 우리의 것을 알리겠다는 의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소설 임꺽정과 홍명희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한 강영주(상명대) 교수는 "읽는 시기에 따라 작품의 특징이 달라 보인다"며 "70·80년대에는 민중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소설에 주목했다"고 했다.
이어 "홍명희 선생이 소설 임꺽정을 쓸때 '조선 정조(情調)에 일관된 작품'이 나의 목표라고 했다"며 "그 말씀처럼 90년대 이후에 다시 읽었을 때는 우리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 준 작품이 됐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책 읽는 인천, 문학속 인천을 찾다]소설 임꺽정 '계양산이 낳은 의혈남아'
입력 201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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