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수계와 그 주변 산림지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 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탄천의 경우 악화되는 수질로 서식지가 갈수록 훼손되고 있고, 주
변 산림에서는 야생조류 둥지가 들개와 들고양이에 의해 약탈되고 있어 대
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에 의뢰, 지난 2∼10월 성남주변 동
·식물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탄천하류 양재천∼강남대곡교 구간에서 천
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와 붉은배새매, 327호 원앙이 관찰됐다고 11일 밝
혔다.
또 판교 남쪽 궁내동과 서울공항 맞은편 고등동 일원에서 백조류가 번식하
고 있고, 탄천하류와 낙생저수지에서는 흰뺨검둥오리의 둥지가 발견됐다.
산림의 경우 청계산 이수봉에서 천연기념물 324호 소쩍새와 붉은배매새·황
조롱이가, 검단산에서 황조롱이와 소쩍새가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성남지역 주변에서는 모두 37과 93종의 다양한 조류가 서식
하고있어 이에 따른 보호.관리가 시급하다고 연구소측은 지적했다.
연구소는 특히 야생조류의 둥지 훼손을 막기 위해 들개.들고양이를 구제하
고 애완용 동물의 산림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딱따구리류가 서식할 수 있도
록 고사목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성남지역에서는 고라니.너구리 등 포유류 13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
으로 드러났으며, 이 중 육군도하부대 이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금토동에
서는 이들 포유류종 모두가 발견돼 임상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市)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시생태현황도(Biotop Map)를 제작,
보전 및 복원가능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제도화하고 도시자원
이용의 기준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