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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가격 상승과 정부의 부동산 세제지원대책이 아파트 매매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최근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3일 과천시내 한 아파트 단지내에 몰려 있는 부동산업소. /임열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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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보다 3배 가까이 ↑
양도소득 중과세 폐지
취득세 인하 등 세제개편
실수요자 매수 심리자극
건수늘자 매매가도 상승
전문가 "바닥쳤던 가격
반등심리 작용하고 있다"
주택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목됐던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지난해 말 폐지되고 취득세가 영구 인하되면서 주택 매수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오락가락하던 정부의 부동산 세제정책이 정리되면서 곧바로 아파트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세제 부담 완화는 매수 심리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며 "거래시장의 회복은 매도 호가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할 수 있고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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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들어 8·28부동산 대책 발표 전까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10% 이상 하락한 곳이 경기·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만 14만가구가 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347만3천366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 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4만744가구에서 10%이상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6만1천341가구, 인천 2만8천514가구에서 매매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지역에서는 고양시가 1만2천327가구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 7천273가구, 의정부시 6천89가구 순이었고, 인천에서는 남동구와 서구에서 각각 9천597가구, 8천515가구에서 낙폭이 컸다.
이렇다보니 성남시 평균 매매가는 5억9천856만원에서 4억9천587만원으로 무려 1억269만원이 떨어졌고, 용인시는 4억2천913만원에서 3억6천515만원, 고양시 3억5천475만원에서 2억9천877만원 등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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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과 지난해 발표된 부동산 세제 지원대책은 아파트 거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들어 부동산 경기의 회복 기미는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거래량과 매매가 추이를 보더라도 한눈에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1월말 기준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만1천108건으로 전년 동기 2천884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표 참조
인천의 경우 올해 1월 거래된 아파트는 2천80건으로 전년동기 776건에 비해 3배 가까운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주택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거래량의 증가는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용인 죽전 힐스테이트 85㎡는 지난해 매매가 3억6천만원에서 올들어 4억1천만원으로 5천만원 상승했다.
또 안양 동안 삼성래미안 59.87㎡는 지난해 2억8천500만원에서 올해 3억2천만원으로 올랐고 성남 분당 목련마을 SK아파트 59.94㎡는 2억3천만원에서 올해 2억6천700만원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에서는 중구 공항신도시의 상승폭이 커 운서동 금호베스트빌 2차 84.97㎡형은 올들어 2억4천만원에 거래돼 지난해말보다 3천만원이나 높게 팔렸다.
부동산써브 이미윤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같은 시기를 비교해보면 매매가 상승폭이 두드러진다"며 "전세가 상승의 영향으로 매매 전환이 많은 것도 한 이유지만 바닥에 머물던 매매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반등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