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도시락을 먹은 뒤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설사환자가 계속 발생해 세균성 이질 2차 감염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견학을 왔던 강원 춘천시 근화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설사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22명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이 설사환자들은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를 통해 2차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세균성 이질 확산을 막기위해 문제의 도시락을 납품한 선비도시락의 납품장소에 대한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서울시내 117개 도시락 제조업체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하는 등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보건원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세균성 이질 확진 환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32명, 선비도시락 종업원 3명 등 35명이 추가로 확인돼 모두 49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1차 가검물 검사에서 세균성 이질 양성반응을 보인 세균성 이질 의사환자도 강원 춘천시 근화초등학교 11명, 종로와 중구 기동대 9명, 신촌세브란스병원 1명, 선비도시락 1명 등 22명이 새로 확인돼 의사환자는 모두 6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건원은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