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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광주의 새 야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에 관중 2만여명이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선동열 KIA 감독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4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신나게 뛰기에 좋은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반가워했다.
2011년 11월부터 27개월에 걸쳐 완공된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는 지하 2층에 지상 5층 규모로, 모두 2만2천262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외야석까지 설치하면 2만7천석으로 늘어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추세를 반영해 관중이 좌석을 벗어나서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메인 콘코스를 적용했고, 구장을 동북동 방향으로 배치해 관중이 해를 등지며 관전할 수 있다.
새 구장은 8일 공식 개장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개장 행사 당시 1만 2천여 명의 관중이 참관한 가운데 개장 행사와 연예인 야구단의 경기가 열렸다.
프로야구 경기가 벌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전에 새 구장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는 선 감독은 이날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선 감독은 "관중이 포수 바로 뒤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며 "관중이 바로 뒤에 있다고 해서 투수에게 방해되지는 않을 것이다. 관중한테 좋으니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라면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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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광주의 새 야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치어리더의 율동에 맞춰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
두산 홍성흔은 "원정 라커룸이 정말 좋다"며 "예전 같으면 옷 갈아입을 곳도 마땅치 않았는데 이제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자랑스럽게 한국 야구장을 보일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의 라커룸은 샤워실, 체력단련실, 실내연습장 등 관련 시설이 가까이 자리 잡고 있어 선수 친화적으로 설계됐다는 게 KIA의 설명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동선을 편리하게 만들었다"며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새 구장이 반가운 일이라고는 하나 아직 경기를 치러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두산 민병헌은 "인천 문학구장이 새로 지어졌을 때 그랬듯 여기도 아직 땅이 잘 안 다져졌다"고 밝혔다.
홍성흔도 "외야 쪽이 뚫려 있어 바람이 타자의 반대 방향으로 분다"며 "이렇게 되면 타구가 잘 날아가지를 않는다. 오늘 타격 연습할 때 홈런을 날린 선수가 없더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