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는 12일 인권주간 기념 성명을 내고 '국가안전기획부가
87년 피살된 수지김을 간첩으로 매도하고 중앙정보부가 73년 최종길 서울
법대 교수를 살해하고도 자살한 것으로 위장한 것은 비참한 인권유린행
위'라며 '국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속히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
다.
변협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발족하고도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
지 못해 안타깝다'며 '인권위가 독립기구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
원과 예산 등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하며 변협도 인권위에 협력을 아끼지 않
겠다'고 밝혔다.
변협은 또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아파트 건설계획
과 미군 군무원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 재판 지연, 일본 자위대 해외파병,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주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는
등 우려를 표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