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컬링 4강 신화'의 재현을 노리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에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스킵(주장)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대회 예선 풀리그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컬링연맹(WCF)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첫 경기에서 덴마크(세계랭킹 6위)에 11-8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엔드와 5엔드 3점씩을 내줘 중반까지 2-7로 뒤져 위기를 맞았지만 6엔드에서 무려 4점을 뽑고 7엔드 3점, 8엔드 2점을 보태 대역전극을 일궜다.

그러나 한국은 현지 시간으로 같은 날 저녁에 이어진 2차전에선 세계랭킹 1위 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스웨덴은 한국을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한국은 2엔드와 4엔드에 5점씩을 내주는 등 6엔드까지 4-13으로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남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패배를 선언했다.

1승1패로 5위를 달리는 한국은 17일 비교적 쉬운 상대인 라트비아(세계랭킹 14위)와 예선 3차전을 벌인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