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지난 15일 6·4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등록을 마치고, 상향식 공천에 본격 착수하면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방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예년과 달리 상향식으로 공천하기 때문에 경선룰에 의한 주자간 유불리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어 주목된다.

따라서 광역단체장의 경우 '2:3:3:2'(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여론조사 20%) 규정에 따라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고,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들도 1차 컷 오프 통과 이후 최종 여론조사(당원과 국민 50:50)에 대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 인천 시도지사 경선

=4명이 후보자로 신청한 경기도지사의 경우 4명 모두에게 본선 티켓이 부여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컷 오프를 적용할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새누리당의 기본입장이 3배수 압축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후보군으론 남경필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4자 구도가 형성됐다.

순회 경선을 요구하는 각 후보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17일부터 24일까지 동서남북 4개 권역에서 순회 경선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순회 경선은 가장 먼저 의정부권을 시작으로 성남·안양·안산권을 대상으로 4차례 실시할 예정이며,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권역별 유권자의 0.1% 이상(전체 선거인단 수는 유권자의 0.1%인 9천600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해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선은 특정 장소에 선거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들의 정견 발표에 이어 투표한 뒤 권역별로 개표하는 방식으로 경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 경선에서는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 20%를 합산,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후보 등록을 마친 인천시장 후보 경선은 다음달 23일까지 남·북부권으로 나눠 2차례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거인단 구성은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2:3:3:2로 하고, 4천400여명의 대의원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20%를 반영한다. 인천은 경기도와 달리 2차례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거쳐 최종 경선에서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초단체장 경선

=지역별 사정에 따라 3차에 걸쳐 경선을 실시, 다음달 25일까지 후보 선출을 끝내기로 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회 의원의 경우에는 여론조사 경선을 시도당이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1차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컷 오프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16일부터 23일까지 후보 자격심사를 거쳐 24~30일 경선 후보자를 선정하고, 31일~4월 6일까지 경선일정을 잡아 추진하기로 했다.

기초단위 후보의 경우 2배수 범위 내 압축이 기본이지만, 지역 사정에 따라 3~4배수 압축도 허용키로 했다.
1차 컷 오프의 경우 국민여론조사로 우열을 가리지만, 본선에 올라오는 후보들은 당원과 국민 50:50 비율로 여론조사 또는 체육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