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의 차기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중 한 명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워밍업을 끝내고 이번주부터 본격 행보에 나선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현충원 참배 등 의례적인 일정 외에는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 기회를 거의 갖지 않았다.

특히 새누리당은 물론 경쟁 상대인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까지 나서 버스공영제를 골자로 하는 '무상대중교통' 공약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침묵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주내에 '버스공영제'에 대한 입장 발표 등을 시작으로 유권자들과 직간접 소통·접촉 면적을 넓히며 선거운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새정치연합 출마자들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17일 김 전 교육감 최측근에 따르면 당초 26일께 발표 예정이었던 '버스공영제'에 대한 입장을 이번주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버스공영제'는 현재 경쟁자들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나서면서 선거 초반 최대 이슈로 부각된 상태다. 특히 새누리당이 '공짜버스· 포퓰리즘'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지만 김 전 교육감이 이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도 하지 않으면서, 한편에서는 '설익은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측근은 이에대해 "출마기자회견 당시 '예산 등을 치밀하게 검토해 단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단번에 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공격해 내부적으로 당초 일정을 앞당겨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정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측은 '버스공영제' 공세에 대한 반박을 기점으로 출마선언때 총론적으로 제시한 '복지·혁신·일자리'에 '평화'를 더한 '3+1'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하나씩 꺼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최측근은 "향후 도정을 이끌어갈 실행 플랜이 최종 마무리단계"라며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간내에 하나씩 설명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측은 또 현재 사용중인 임시사무실을 대신할 정식 선거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선거팀도 조만간 인원을 확충해 정식 선거운동팀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최측근은 "김 전 교육감이 출마 선언이후 도교육감 당시 도와주실 분, 향후 도와주실분 등을 만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대외적으로 소극적으로 비쳐졌던 측면이 없지 않다"며 "이제부터 유권자들을 찾아 현장을 누비는 등 일차적으로 경선에 대비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