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황사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庫布其)사막의 녹색생태원을 확대한다. 초지 등 조림사업을 벌여 중국발 황사를 막으려는 민간단체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1억원씩 총 5억원을 지원, 녹색생태원 125㏊를 2차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09∼2013년 쿠부치사막에 총 10억원을 투입, 250㏊ 규모의 녹색생태원을 조성한 바 있다. 2차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에는 총 375㏊로 늘어난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 사단법인 한중문화청소년협회(미래숲)가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는다. 도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미래숲은 사업계획 마련과 시행을 맡는다.

쿠부치사막은 중국 베이징에서 서쪽으로 600㎞가량 떨어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 있는 사막으로 186만㏊에 달한다. 남한 면적의 5분의 1 정도다. 국내에 불어오는 황사의 3분의 1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관계자는 "황사는 미세먼지와 함께 심각한 피해를 주고 특히 경기지역은 중국과 가까워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녹지 복원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