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절반인 경기도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습니다."

김학용 신임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도당 위원장 자리에 왔다. 기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오랜 기간 공석이던 위원장 자리를 맡은 데 따른 부담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3선의 황진하(파주을) 의원과 도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벌여왔다.

이후 당 대표 등의 중재를 통해 김 위원장으로 교통정리가 됐고, 이날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선출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안성에서 태어나 도의원 3번, 국회의원을 2번 하면서 경기도에 은혜를 입고 누구보다 경기도당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당 위원장 공석이 길었다. 조직정비 수습책은 무엇인가.

"비온 뒤 땅이 굳는다. 새누리당이 앞으로 나가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었다. 진의와 다르게 비친 부분도 있다. 황 의원님의 흔쾌한 양보에 감사드린다. 결국 도당이 단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는 당선시켰지만, 광역의회 선거에서 졌다. 그 결과 도와 도의회가 따로 놀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경기도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

-경선 등 공천에 대한 방안, 그리고 지방선거 전략은.

"도지사 경선에 나서는 네 분의 후보 모두,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도지사 '감'이다. 권역별 순회 경선을 통해 단합과 축제를 만들겠다. 선거전략이라는 것이 마음을 열고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일이다. 우리당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상향식 공천을 만들어 냈다. (야당의)막연한 공천 폐지보다 공명정대한 공천이 무기이자 전략이 될 것이다. 당선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도덕성도 고려할 것이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기초단체장 여성 할당 공천은 특수한 경우에만 적용을 해야지,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다."

-야권의 신당 창당 및 야권 도지사 후보들의 버스공영제 정책 등에 대한 견해는.

"백년정당을 만들고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다. 그것이 새 정치냐? 선거에 이기기 위해 구태정치를 다시한번 보여줬다. 도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 또 버스공영제에 대해서는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도의원 시절 농어촌 공영버스 손실 보상금 제도를 만들었다. 현실 가능성 없는 포퓰리즘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