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왼쪽부터), 김진표 민주당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한자리에 앉아 박수치고 있다. /임열수기자
'승리·일꾼' 등 4인 4색 지지 호소
행사 전후 일일이 악수·기념사진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이 18일 한자리에 모여 '경기도지사 재탈환'을 다짐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은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그런 만큼 이들은 이날 안철수·김한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들은 행사 전후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사실상 경선 분위기를 자아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들에게 특별히 2분간 축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이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가나다 순으로 연단에 오른 이들은 '승리' '일꾼' '역전드라마' 등 4인 4색의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도교육감은 "많은 사람들이 '왜 나왔는가'라고 묻는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 김상곤은 이기려고 나왔다. 국민을 무시하는 박근혜 정권에서 민심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 1천200만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도교육감은 또 대표공약 중 하나인 '버스공영제'를 집중 공격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 누가 했느냐. 무상버스 해낼 것이다. 거짓말 누가 하고 있느냐. 바로 박근혜 정권이 하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 역시 "오늘은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하나가 되는 날"이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나로 똘똘 뭉쳐 '말꾼이 아닌 일꾼의 정치', '이념적 구호가 아니라 실천적 개혁을 중시하는 정치', '국민과의 약속은 신중하게 하되, 한 번 맺은 약속은 철저히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한 뒤 파이팅을 외쳤다.

김 전 국정홍보처장은 "이번 선거는 분열에 의한 패배가 예상됐지만 두 지도자가 결단을 내려 국민의 요구에 부응했다"고 경기도당 창당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전멸을 예고하고 있다"며 "4명의 출마자가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원 의원은 "우리 후보 4명이 모두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며 "우리 모두 역전드라마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풀무원식품창업·부천시혁신·버스도착안내시스템 전국 최초 도입 등을 이뤄낸 자신이 바로 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자평했다.

원 의원은 "버스공영제는 이미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가 됐다"며 "버스전쟁이 시작됐다. 도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버스전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