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외국인 투자 복합카지노리조트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인천 영종도에서 개장한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 영종도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전심사 결과를 '적합'으로 발표했다. 엘오씨지코리아(리포&씨저스)는 내년에 공사를 착공해 2018년에 카지노를 개장한다.

리포&씨저스는 작년 12월 문광부에 카지노업 사전심사를 청구했다. 문광부는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21~22일 심사를 벌여 적합 여부를 논의했다. 문광부는 위원회 심사 결과 등을 참고해 이날 리포&씨저스에 적합 통보를 했다. ┃관련기사 3·7면

문광부에 따르면 리포&씨저스는 사전심사에서 1천점 만점 중 822.9점을 받아 기준(800점 이상)을 통과했다. 사전심사위원회는 사업 기간에 차질 없이 계획이 수행될 수 있도록 조건을 부과했다.

'관계 법령 이행사항 준수', '매년 회계감사·책임감리 받고 투자이행실적 보고', '투자금 단일 계좌로 관리', '국내에 예치한 투자금 본 사업 용도로 사용하는 조치 이행' 등이 조건이었다. 또 권고사항으로 내국인 고용창출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문광부는 이번에 카지노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외국인 카지노 사업자는 허가권을 양도·양수할 때 문광부장관 승인을 얻도록 하고, 3년마다 허가권을 갱신할 수 있게 제도를 수립하는 방침을 세웠다.

문광부 김기홍 관광국장은 "이번 적합통보 결정은 경제활성화, 관광산업 육성을 목표로 범정부적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려졌다"며 "앞으로 청구인의 투자 이행 상황을 철저히 확인하고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