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씨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가 청구한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결과 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힌 가운데 영종 개발의 기폭제로, 영종지구에 추진 중인 각종 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시 영종도 미단시티내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정된 부지 모습. /조재현기자 |
유치로 약 3천억 재원 확보·인천도시공사도 위기 넘겨
왕산마리나·드림아일랜드·용유무의 사업도 반사 이익
엘오씨지코리아(리포&씨저스)는 영종 미단시티 복합카지노리조트를 1단계로 2018년 4월에 개장한다. 장기적으로 2022년까지 2조3천억원을 투자해 3단계 사업을 완료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복합카지노리조트 유치로 수년간 침체돼 있던 미단시티 개발사업을 비롯한 영종도 프로젝트가 활력을 띠게 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 국내 첫 복합카지노리조트 개발
리포&씨저스의 영종도 카지노는 국내의 호텔부속형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달리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리포&씨저스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1단계 사업 전체 연면적 중 카지노는 5%에도 미치지 않는다.
1단계 사업은 VIP호텔(90실), 5성급 호텔(450실), 서비스드 레지던스(220실) 등 숙박시설과 컨벤션(연면적 6천500㎡), 극장(2천945㎡), 상업시설(7천250㎡), 연회장(4천400㎡), 스파&피트니스(2천500㎡) 등으로 계획돼 있다. 카지노 연면적은 7천700㎡로 전체(15만8천664㎡)의 4.9%에 불과하다.
영종 복합카지노리조트는 '카지노'를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앵커시설로 개발된다. 리포&씨저스는 다음달 설계를 시작하고 인허가를 거쳐 내년 6월에 복합리조트를 착공한다.
2018년 1월에 호텔등급심사와 카지노 영업 허가를 얻고 나서 같은 해 4월에 개장한다. 1단계 사업부지 면적은 4만2천456㎡이고 사업비는 7천437억원이다. 2·3단계 사업으로 전체 사업부지 면적을 8만9천172㎡까지 확대하는 계획이 수립돼 있다.
■ 영종 개발사업 '청신호'
미단시티개발(주)는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유치하면서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우선 카지노 사업부지 매각 대금으로 1천50억원을 확보했다.
또 카지노 유치를 조건으로 매각한 주변 토지 매각대금 규모도 1천800억원에 이른다. 카지노 사전심사 적합 판정으로 단번에 약 3천억원의 재원을 확보한 것이다. 미단시티개발(주) 공공출자사이면서 5천억원대 차입금의 신용공여를 하고 있는 인천도시공사도 위기를 넘겼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카지노 연관산업을 신규 투자로 집중 유치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 등을 활용해 중국 투자를 적극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미단시티 개발과 함께 영종도의 다른 사업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왕산해수욕장 주변 공유수면 9만8천604㎡를 매립해 요트 계류장 등을 조성하는 왕산마리나는 현재 8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오는 6월 사업이 완료된다.
왕산마리나는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인천공항 영종대교 인근에 있는 영종준설토투기장(316만㎡)에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개발하는 드림아일랜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드림아일랜드는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특급호텔, 쇼핑몰,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테마공원, 골프장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용유무의 지구에서 인천도시공사를 포함한 7개 사업자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리포&씨저스 사전심사 통과는 영종 개발의 기폭제로, 영종지구에 추진 중인 각종 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