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 기본방안인 '군자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사업 협약 체결 동의안'처리에 반발(경인일보 3월 5일자 21면 보도), 등원 거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 본연의 소임을 잊은 행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시흥시 관광숙박업 등록에 관한 조례안' 등 5건의 조례안 및 동의안 처리와 2013년도 행정사무감사 조치결과 보고를 위한 제211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민주당 의원만이 자리를 지켰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임시회기간 등원거부 의사를 밝혀 19일부터 열리는 상임위원회의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측은 "민주당이 서울대 유치사업에 대한 동의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며 "퍼주기사업 의혹 등이 해결되지 않아 당 차원에서 등원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처음부터 명분없이 동의안 처리를 거부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시흥지역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명분없이 마치 문제가 있는 사업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조례안 처리 등 시의원의 본분까지 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서울대 유치사업이 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여·야간 정치적 싸움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정도를 주문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