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여성 우선 공천지역 확정 소식에 경기도 곳곳에서는 반발이 이어졌다.

우선공천지역에 포함된 과천과 이천에서는 남성출마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던 반면, 우선지역에서 제외된 다른 시·군에서는 대상지역이 턱없이 적다는 여성출마자들의 불만이 거세게 일었다.

18일 새누리당 소속 과천시장 예비후보 6명은 비상대책위를 결성해 신계용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현재 새누리당 과천시장 예비후보중 여성은 신 예비후보 뿐이다.

이들은 시민연대를 구성해 별도로 출마하는 점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시장 출마자들 역시 19일 국회에서 당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지지자들과 함께 단체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마자들이 집단탈당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고,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는 등 지역민심도 뒤흔들리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여성 우선 공천 지역에서 제외된 지역은 여성 단체장 출마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조양민 용인시장 예비후보와 금종례 화성시장 예비후보 등 우선 공천 대상지에서 제외된 곳의 새누리당 여성 출마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기초의원의 30%를 여성으로 공천하고, 경선시 여성에게 가산점 20%를 부여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중 100여명은 오는 21일 당사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조 예비후보는 "공천 개혁은 여성 배려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는만큼 당의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재호·문성호·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