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원서가 마감되자 수험생들끼리 지원학과, 학부의 수능점수를 서
로 공개해 커트라인을 미리 짐작해보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 폭발적 인기
를 끌고 있다.
현재 점수공개 사이트는 일부 대학입시정보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도 개설되
고 있으며 수험생들이 개인적으로 포털사이트 등에 대학별로 점수공유 카페
를 만들어 자신들의 수능점수를 올려 지원자들의 점수분포를 가늠하기도 하
고 있다.
원서마감 전 전국의 수험생들이 인터넷 상담을 위해 몰려들었던 한 사이트
에도 게시판에 수험생들의 점수공개 글이 14일 오전에만 수십여건이 올라
있으며 건당 조회수도 100회를 넘고 있다.
전국 주요대학 30여개를 게시판에 따로 만들어 놓은 한 사이트는 원서마감
이후 하룻만에 약 2만여명이나 되는 수험생이 자신들의 점수를 기록해 놓
을 정도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주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만을 상대로 게시판을 개설한 한 사이
트는 현재 서울대 지원자의 약 10% 이상이 점수를 공개해 놓고 자신의 성적
이 지원학과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고 있다.
이들 외에도 다음(daum) 카페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이나 검색사이트 등에
도 수험생들이 사이트를 만들어 점수를 공유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점수공개 글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들 점수공개사이트나 게시판 글을 통해 지원학과의 수험생들이 모
두 점수를 올려 커트라인을 알 수 있다하더라도 내신,논술,면접 등으로 인
해 합격여부는 100%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대학입시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입시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생각에 이런 사
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모든 지원자들이 점수를 공개한다는 것이 불가
능하고 거짓으로 올려 놓을 수도 있어 차라리 면접, 논술준비에 신경 쓰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