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수능석차 비공개로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모르는 수험생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응시대학의 커트라인을 예상할 수 있도록 지원학과와 학부의 수능점수를 공개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원점수 공개 사이트는 일부 대학입시 정보사이트의 자유게시판과 수험생들이 개인적으로 포털사이트 등에 대학별 점수공유 카페를 만든 뒤 자신들의 수능점수를 공개, 지원자들의 점수분포를 가늠하고 있다.
원서마감전 전국의 수험생들이 인터넷 상담을 위해 몰려들었던 한 사이트에도 게시판에 수험생들의 점수공개 글이 14일 오전에만 수십여건이 올라 있으며 건당 조회수도 200회를 넘고 있다.
고대 법대를 지원했다는 ID '설법'은 “특정영역 487.32”라고 자신의 성적을 공개하고 이정도면 합격할수 있는 지를 공개 질의했다.
서울대 인문대를 지망한 황모양도 “원점수는 367점이며 변환표준점수는 374점이고 서울대 반영 영역의 점수는 292점 만점인데 자신은 278점을 받았다”고 성적을 공개하면서 같은 대학에 응시한 다른 수험생들과 점수를 비교하며 합격여부를 가늠했다.
주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만을 상대로 게시판을 개설한 한 사이트는 현재 서울대 지원자의 약 10% 이상이 점수를 공개해 놓고 자신의 성적이 지원학과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고 있다.
이들 외에도 다음(daum)카페·넷츠고(nets go)게시판등에도 수험생들의 점수가 1천여건씩 공개돼 있으며 조회건수만도 1만회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점수공개 사이트나 게시판 글을 통해 지원학과의 수험생들이 모두 점수를 올려 커트라인을 알 수 있다 하더라도 내신, 논술, 면접 등이 합격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100% 믿을 수는 없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지적이다.
다음카페에 점수를 공개한 김모(19)양는 “오죽 답답하면 이러겠느냐. 성적을 공개하지 않은 교육부에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수능석차 비공개… 예측불허 커트라인 온라인서 뭉치면 보인다
입력 2001-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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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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