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밤섬은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는 '철새들의 낙원'이다.
서울시내 초등학교들이 22일 40여일간의 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또 대부
분의 중고교도 이번 주중으로 기말시험을 마쳐 이번 주말부터는 사실상 공
부에서 일시 해방되는 셈이다. 춥다고 집 안에만 웅크리고 있게 하는 것보
다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보
자. 현장학습 등을 통해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쌓
을 수 있다. 서울 시내에도 가볼 만한 곳은 의외로 많다.
▽철새 관찰〓한강 밤섬은 시베리아 몽골 등에서 1만5000여마리의 철새들
이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는 ‘철새들의 낙원’.
내년 2월 말까지 무료 운영되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근 한강시민공원 조망
대에 가면 40배율의 망원경으로 청둥오리와 쇠오리 고방오리 등 철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02-3780-0824
또 여의도 선착장에서 최근 운행을 시작한 ‘철새 유람선’을 타고 밤섬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오전 11시반, 오후 1시반과 3시반에 출발한다. 어린
이 3500원, 어른 7000원. 02-785-0392
▽연 만들기〓국립 서울과학관은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7
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매주 화∼금요일 ‘전통연 만들기 교실’을 연다.
방패연 가오리연 등 전통연을 직접 만들어 과학관 마당에서 날리게 된다.
오전 11시, 오후 2시반으로 나눠 30명씩이 참가한다. 참가비는 없다. 02-
3675-5114
천호동공원과 영등포공원의 ‘민속놀이 체험교실’에 참가해도 연을 만들
수 있다. 천호동공원(02-473-2770)은 24일부터 내년 2월4일까지 월요일마
다, 영등포공원(02-831-1194)은 27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연 만들기 행사를 갖는다. 참가비 없이 연필과 자, 얼레(실을 감는 기구)
등을 준비하면 된다.
▽‘안녕! 만화세상’〓21일부터 30일까지 중구 예장동에 있는 서울 애니메
이션센터에 가면 ‘월레스와 그로밋’ 등 영국 아드만사가 제작한 재미있
는 만화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아드만사의 캐릭터 인형과 제작과
정 스케치 등의 전시회는 내년 1월20일까지 계속된다.
이 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열린 만화방’과 비디오방인 ‘만화의 집’, 영
상정보실 등도 무료 개방된다. 02-3455-8354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는 29, 30일 이틀간 아마추어 만화 전시
및 판매행사인 ‘코믹월드 서울’이 열린다. 초등학생은 물론 부모들도 지
루해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눈높이 작품’들이 선보인다. 만화영화 주제
가 부르기 대회, 만화 주인공 분장연극 등 부대행사도 볼 만하다. 입장료
3000원. 02-3142-2137
▽‘서울을 공부해요’〓각종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사설 교육
단체인 ‘착한학교’는 내년 2월 1, 2일 ‘서울 600년 탐구여행’을 실시한
다. 남산 한옥마을, 서울 성곽, 사직단, 단군성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을 돌아보는 프로그램. 참가비 4만원.
착한학교는 또 내년 2월 7∼9일에는 경복궁 덕수궁 경희궁 종묘 창경궁 등
서울의 궁궐을 답사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참가비 4만원. 하루만 참가할 경
우 1만5000원이고 동반하는 부모는 별도로 돈을 받지 않는다. 02-725-0456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