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미단시티 복합카지노리조트의 경제 유발 효과는 얼마나 될까.
리포&씨저스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사전심사 자료를 토대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의 생산·부가가치·고용유발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는 없다.
단 건설·운영 기간에 그동안 없던 일자리가 생겨나고, 중국인 등 외래 관광객 신규 유치에 따라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이란 데는 큰 이견이 없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와 관련한 경제 유발 효과 산정은 지난해 7월 인천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영종복합리조트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이 유일하다.
이 연구보고서는 리포&씨저스 내부 자료가 아닌 코트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12년 낸 'IFEZ 영종복합리조트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기초로 분석한 한계가 있다.
인발연은 복합리조트 건설비를 1조5천억원, 카지노·숙박·소매·레저 부문 매출액을 8천237억원으로 가정했다.
경제파급효과 산정 기간은 2016~2030년이었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는 비관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15년간 발생하는 직접 고용 근로자 임금 총액은 1조9천억원, 카지노·컨벤션·숙박 부문의 연평균 직접 고용 규모는 3천명이었다.
영종도에 최근 수년간 없던 대형 민간 건설 현장이 생기고, 인천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고용된 수천명이 몰리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단시티 복합카지노리조트에 중국 관광객 방문이 증가할 경우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월 낸 '중국인 관광객 400만에서 1천만 시대로-요유커의 특징과 경제적 효과'를 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1인 지출 경비는 2천150달러(2012년 기준)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높았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10명 중 3명은 3천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또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경비의 43%를 쇼핑에 사용하는 데 반해 중국인은 61%를 지출했다. 방한 관광객 중 중국인의 부가가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관광 패턴이 현재 쇼핑 중심에서 문화·여가·관광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영종복합리조트는 중국인을 유인할 수 있는 앵커시설로 기능할 수 있다.
단, 이 같은 경제 유발 효과가 실현되려면 복합리조트를 개발할 때 카지노뿐 아니라 컨벤션, 쇼핑몰, 문화·레저 기능을 강화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리포&씨저스 측은 "이번에 건립 예정인 복합리조트가 고용 창출, 긍정적 경제 효과, 관광 수요 창출, MICE 산업 발전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괄목할 만한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사는 풍부한 개발·운영 경험을 토대로 국제 복합리조트의 성공적인 개발사와 운영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