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전국을 뿌옇게 초미세먼지농도가 연일 '나쁨'으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해에 비해 올해는 더욱 심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어 면역기능 저하는 물론 안구자극, 호흡기감염, 알레르기, 심혈관 및 폐질환 악화 등 건강에 치명적인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겠지만 뒤따라 내몽골지역 황사가 바로 이어져 한반도를 덮칠 전망이다.

이에 대한 대처요령으로 전문가들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권하고 있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기관지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여 호흡기 보호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폐 염증에 좋은 배, 중금속 배출을 돕는 해조류, 해독작용이 있는 마늘,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주는 생강 등을 먹어주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용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효과로 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외출 후에는 꼭 손발을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 씻고 더러워진 겉옷은 바로 벗어 세탁하는 것도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얼굴 세안 시 클렌징크림에 소량의 소금을 넣어 마사지해주는 것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미세먼지 농도 연평균 권고기준은 20㎍/㎥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 대기환경기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이미 환경기준에 도달했으며 그해 서울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78㎍/㎥였다. 환경기준은 그보다 높은 80㎍/㎥으로 설정돼 있었다.

초미세먼지는 건강에 끼치는 피해가 즉각적이기 때문에 환경기준 못지않게 최근처럼 가끔씩 나타나는 일시적 고농도 사례가 중요하다.

환경부 집계를 보면, 올 들어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미세먼지가 24시간 대기환경 기준치인 100㎍/㎥을 12시간 이상 연속 초과한 사례는 모두 19번 발생했다. 지난 3년간 평균 발생 횟수(8.3회)의 두 배가 넘고, 지난해(3회)와 비교하면 6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80㎍/㎥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는 환경부가 노약자들에게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수준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물로 자주 세척해서 2차 오염을 막아야하고 건물외벽도 물청소를 대대적으로 해야한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물을 이용하여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면 초미세먼지로 인한 우리들의 건강도 지키고 환경개선도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이 든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목을 잠기거나 따갑게 만들어 성대와 기관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하루 8잔 이상 수시로 물을 마시며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 염증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환기도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오염된 공기가 지표면에 가까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먼지가 날려 실내의 미세먼지가 더 넓게 퍼질 수 있으니 되도록 물걸레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좋다. 실내 미세먼지의 경우 분무기로 먼저 물을 뿌린 뒤 가라앉은 먼지를 걸레로 닦으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오태홍 국제기아대책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