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4강 보인다'.

2년만에 '4강 신화'의 재현을 노리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스킵(주장)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 등 경기도청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대회 예선 풀리그 7차전에서 스위스를 9-2로 완파했다.

지난해 세계컬링연맹(WCF)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이 랭킹 4위의 강호 스위스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은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스위스에 패배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설욕전에 성공하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은 0-1로 뒤진 4엔드에서 2점을 따내 가볍게 역전에 성공한 뒤 이어 두 엔드 연속 1점씩을 따내 주도권을 잡았다.

4-2로 앞선 8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한국은 상대 스톤을 잇따라 밀어내며 5점을 획득, 스위스의 백기를 받아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체코(세계랭킹 15위)와의 경기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8엔드까지 5-5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9엔드에서 1점을 따낸 뒤 10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8-5로 승리했다.

전날 러시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연승을 달린 한국은 5승2패를 기록해 4강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은 20일 캐나다(세계랭킹 2위)·독일(세계랭킹 11위)과 예선 8∼9차전을 벌인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