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화성갯벌시민연대회의와 화성호 인근 지역주민 등 250여명은 도청과 수원축협 앞에서 '화성호 에코팜랜드 축산단지 조성 반대 집회'를 열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YMCA, 화성희망연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사업이 진행될 경우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처인 화성호가 오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가 추진하는 '말 산업 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양질의 문전옥답이며 방조제 밖에서는 어로행위가 활발히 행해지는 등 간척지 중에서도 최고 우량농지에 말산업을 하겠다는 것은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양돈농가 밀집지역도 아닌 간척지에 모든 돈분을 운반해 처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연안의 수문 앞에 분뇨처리시설을 짓는 것은 오염을 오염으로 막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사업주체 기관들도 강하게 맞섰다. 도 관계자는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 수년째 불법 경작을 해왔던 사람들"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에코팜랜드 기본시설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자 불법 경작을 못하게 돼 반대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두차례 공청회를 거쳤고 환경영향평가도 마무리 단계로 결코 화성호를 해치는 사업이 아니다"며 "분뇨시설 역시 분뇨가 마구 버려져 환경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 무조건 반대를 하고 나서니 난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축협 관계자는 "가축분뇨를 해양에 투기하는 것이 지난 2012년부터 전면 금지돼 분뇨 처리 시설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환경부에서 지원을 받아서 하는 국책 사업인 만큼 당초 계획된 대로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성·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