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이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긴다.

신한은행은 현재 홈 경기장인 안산 와동체육관의 열악한 시설로 인해 지난해부터 연고지 이전을 추진, 최근 인천 이전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2014~2015시즌부터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또 인천시는 남녀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에 이어 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까지 인천 연고지를 확정, 지역 프로스포츠에 대한 열기를 이어가게 됐다.

그동안 와동체육관은 생활체육시설로 건립됐지만 신한은행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면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왔다.

신한은행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으로 홈 경기장을 바꾸는 것을 추진했지만, 남자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창단 후 상록수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면서 백지화됐다.

이후 인천시와 연고지 이전을 논의한 신한은행은 최근 도원시립체육관을 홈 코트로 사용하는 부분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시즌까지 도원시립체육관은 프로배구 남녀 구단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홈 구장으로 사용했지만, 두 팀은 올 시즌부터 신설된 계양체육관으로 홈 경기장을 옮겼다.

신한은행은 2004년 현대건설 농구단을 인수한 뒤, 그해 9월 공식 창단하면서 현대의 연고지였던 청주를 떠나 안산을 연고지로 10년간 활동해 왔다.

10년간 6회의 통합 우승을 일군 신한은행은 올 시즌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인천시와 신한은행은 올 시즌이 끝난 4월 초 연고지 이전 공식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