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SK텔레콤의 네트워크에서 장애가 발생해 일부 이용자들이 통화를 할 수 없는 등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일부 통화 망이 이날 저녁 퇴근시간대 장애를 일으켜 특정 국번대의 고객들이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결번(없는 번호)'이라고 나오거나 아무런 신호음이 없이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은 SK텔레콤 한 고객의 휴대전화에 뜬 네트워크 등록 지연 메시지.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가입자를 560만명으로 추정하고, 이들에게 약관 규정 이상의 피해 보상을 하기로 했다.

또 피해를 보지 않은 가입자에게도 일괄적으로 요금을 차감해주기로 했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한뒤 이러한 내용의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하 사장은 "약관에 정해진 요금 반환 규정에 한정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고객을 돌보기 위해 약관 이상의 추가 보상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사장은 "적절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추가 보상책을 준비하고 있다. 약관상으로는 피해 신청을 해야 보상받을 수 있으니 신청하지 않아도 일괄 보상하겠다"면서 "보상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는 다시 정확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약관에는 고객 책임 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저 기준으로 손해배상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고객 규모를 최대 56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업계에서 추정한 60만~70만명보다 8배 이상 많은 숫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