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라돈 석고보드의 진실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서는 지난해 12월 방송을 통해 강한 방사선을 내는 비활성 기체 원소인 라돈이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한 후속 취재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한 아파트 17층에서 라돈을 측정한 결과 단독 주택이나 지하방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음을 확인했다. 심지어 아이의 방에서는 5.2pci/L 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미국환경청에 따르면 4피코큐리(pci/L)의 라돈 농도에서 장기간 거주할 경우, 흡연자는 1,000명 중 62명, 비흡연자는 1,000명 중 7명이 폐암에 걸린다고 한다. 

라돈은 토양과 암석, 지하수의 우라늄이 방사성 붕괴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한 기체로, 비흡연자 폐암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본래 토양과 가까이에 있을수록 높게 나와야할 라돈수치가 아파트 17층에서 높게 나와 충격을 자아냈다 전문가들은 라돈 석고보드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제작진이 아이의 방 벽면에서 석고보드를 채취해 일정 기간 수치를 측정한 결과 실제 방안으로 방출되는 양은 최대 8피코큐리에 달했다.

석고보드는 아파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건축물에 마감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인산부산석고보드의 경우 일반 석고보드보다 10배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에서는 석고보드가 친환경 석고보드로 유통되고 있는 것을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라돈의 수치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물을 신축할 때 라돈 절감 시공법을 쓰거나, 건물 및 토양에 라돈배출관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