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방송된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 37회(극본 김수현/연출 손정현)에서는 어렵게 정태원(송창의 분)과의 이혼을 받아들이는 한채린(손여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채린은 정태원과 이혼하지 않기 위해 딸 정슬기(김지영 분)을 만나 도와달라고 하는 등 노력했으나, 정태원에게 어떻게도 마음을 바꾸지 않을 거라는 답을 받았다.
이에 한채린은 체념하며 "목요일에 부모님 들어오시니 당신 뜻대로 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채린은 당장 내일 귀국할 거라는 모친의 전화를 받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채린은 모친에게 "우리 맞아 죽는다. 도망가자"고 절규했고, 이를 들은 정태원은 한채린과 그녀의 모친이 오랜시간 가정폭력에 시달려왔음을 알게됐다.
한채린은 "일 년에 두세 번, 2,30분씩. 어떤 때는 한 시간도 맞았다. 고등학생 때는 갈비뼈 부러져 입원했다. 어머니는 대리석에 넘어져 머리 수술도 했다"며 "많은 돈을 기부하며 인격자로 알려진 아버지가 그런 다는 걸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거다"고 털어놨다.
한채린은 공포에 질려 안절부절 하며 당장 도망가겠다고 몸부림쳤고, 정태원은 그녀를 끌어안으며 "이 집에 있는 동안은 누구도 못 건드린다"고 안심시켰다. 한채린은 정태원의 품 안에서 "아버지가 정말 미운데 나한테 아버지 피가 흐르나보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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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 결혼하는 여자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