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정병국·원유철 의원, 김영선 전 의원간 '반남경필' 단일화 움직임이 가라앉지 않은 채 후보별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은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채 나홀로 행보를 계속했고, 모든 후보자들이 공교롭게 안양지역에서 열린 '안양 핵심 당직자 결의대회 및 도지사 후보 상견례' 자리에 나란히 참석, 홍보전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인 심재철 의원과 장경순 만안 당협위원장 주선으로 이필운 안양시장 예비후보, 시·도의원 예비후보 33명, 당원 등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의정부 지역 당협 순회 일정을 마치고 참석한 남 의원은 "우리가 이곳에 모인 것은 이 후보 때문이다. 저 또한 경기도의 아들이니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면서 "안양에서 계획중인 공공임대 주택 17만채 건설과 그 1층 설계를 바꿔 공공으로 사용해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준비된 도지사론을 주장해온 원 의원도 오전에 분당 성은학교와 산본 119센터 방문을 마치고 참석해 "경기도로부터 정치적 생명을 부여받고 나왔다"며 "규제개혁을 통해 경기도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지사, 시장, 시·도의원, 당협위원장이 모두 참여하는 'GO-협의체'를 구성해 안양의 시외버스터미널 신설과 월곶~판교 철도를 연결시켜 안양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김 전 의원은 청중들에게 자신을 '경기도의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안양은 61만명의 시민들이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지역의 인구가 고루 분포돼 있는 곳이지만 지역간 불균형이 극심하다"며 "안양 평촌 스마트스퀘어를 조성하고, 국철 1호선 지하화, 안양새물공원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경기도 맏형론을 주장한 정 의원은 "모두 자신을 '경기도의 아들·딸'이라고 하는데, 예부터 장남은 동생 뒷바라지를 했다"며 "경기도의 아들 중 맏형으로서 도를 책임지고, 동생들이 마음 놓고 중앙정치를 할 수 있게 자리를 깔아 주겠다"고 말해 주위에서 웃음이 터졌다.

오전에 국회에서 2배수 후보의 경선으로 50%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대통령 지역공약실천특별위원장 시절, '월곶~판교' 복선전철사업에 정부 예산 20억원을 반영시켜준 인연을 소개하며 지역 당심을 파고들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