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숙원사업인 분만병원 타당성 조사에서 경기도의료원 형식의 '공공 분만병원' 설립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주시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공공 분만병원 건립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공공의료기능 강화를 위한 분만병원 설립 타당성 연구조사'에서 최근 이같은 내용의 최종 결과가 도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원측은 분만병원 설립의 최적안으로 여주시 하동 일원에 국비와 지방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기도 의료원 형식의 '경기도립의료원 이천병원 여주분원(가칭)'설립을 내놓았다.

병원의 규모는 산부인과·소아과·마취과·산후조리원을 갖춘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가 적절하다고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여주시민 500여명을 대상으로한 분만병원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2%가 관내 분만산부인과 건립이 시의적절하며, 전문시설과 전문인력의 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5.7%가 공공의료 형태의 산부인과를 원했으며 여성 응답자의 90.6%는 건립시 적극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공공 분만병원 설립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입증했다.

여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기도와 경기도립의료원·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적법한 행정절차를 밟는 등 분만병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