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오승환(32)이 센트럴리그 최고 마무리에 도전하고,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2)가 퍼시픽리그 최고 타자 자리를 노린다.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프로야구보다 하루 빠른 28일 2014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열고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열전에 돌입한다.
일본 프로야구는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NEW PLAY BALL! 새로운 야구사를 만들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약을 다짐했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한국 최고 마무리로 활약하다 2년 최대 9억엔(약 93억 7천만원)에 한신과 계약한 오승환과 3년 최대 20억엔(약 20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고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에게 쏠린다.
◇ 한신, 오승환 영입으로 뒷문 보강…하지만 3∼4위권 전력
한신은 지난해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며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밀려 센트럴리그 2위에 그쳤다.
팀 세이브는 고작 23개, 후쿠하라 시노부의 14세이브가 팀 내 최다였다.
한신은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개인 통산 562경기 42승 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고 2013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로 떠난 일본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오승환을 택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최고 151㎞의 강력한 직구를 선보이며 6경기 6이닝 5피안타 1실점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일본 야구 전문가 이광권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오승환은 걱정할 게 없다"며 "일본에서 충분히 통하는 공을 가졌고, 시범경기를 통해서 이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일본 타자들의 대처 능력을 생각하면 오승환이 제구에 조금 더 신경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센트럴리그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팀 사정만 좋으면 구원왕 경쟁도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분석을 내놨다.
문제는 한신의 전력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한신은 노미 아쓰시, 랜디 메신저, 후지나미 신타로 등 3명의 투수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 자원이 없다.
새로 영입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마우로 고메스가 아직 일본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한신은 4번타자 고민도 해결하지 못하고 개막을 맞이한다.
한신은 시범경기에서도 투타 동반 부진으로 3승 3무 10패에 그쳤다.
한신이 '타도 요미우리'를 외치고 있지만,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내야수 가타오카 야스유키, 이바타 히로카즈, 투수 오타케 칸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해 전력 차가 더 커졌다.
한신은 28일부터 적지 도쿄돔에서 요미우리와 개막 3연전을 펼친다.
◇ 우승 목표로 하는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핵심 전력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15승 2무 2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쳐 2008년 이후 5년 만에 B 클래스(4위~6위)로 떨어진 소프트뱅크는 자국 자유계약선수(FA)는 물론 일본 무대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포수 쓰루오카 신야와 계약에 성공한 소프트뱅크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방출된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9년을 뛴 투수 나카타 겐이치를 영입했다.
이어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 제이슨 스탄릿지, 브라이언 울프, 데니스 사파테 등 외국인 투수를 대거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말에 이대호의 사인을 받아냈다.
스토브리그에서 30억엔(304억원) 이상을 쓴 투자 효과는 시범경기부터 나타났다.
이대호는 시범경기 중반까지 타격감을 조율하다, 막판 안타를 몰아치며 개막 준비를 마쳤다.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확실한 4번타자를 갖추고 시즌을 시작한다"며 이대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프트뱅크는 28일 홈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지바롯데 마린스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이광권 위원은 "이대호가 약팀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뛸 때는 신경 써야 할 게 많았지만, 소프트뱅크에서는 타점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타율은 지난해(0.303)보다 떨어질 수 있어도 타점(91개)과 홈런(24개)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도 "거액을 들여 나를 영입한 만큼, 나도 중요할 때 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2014년 목표는 우승이다.
일본 언론도 소프트뱅크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정상에 오르고,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한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큰 공백이 생겼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품고, 2014년 개막을 맞이한다.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프로야구보다 하루 빠른 28일 2014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열고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열전에 돌입한다.
일본 프로야구는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NEW PLAY BALL! 새로운 야구사를 만들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약을 다짐했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한국 최고 마무리로 활약하다 2년 최대 9억엔(약 93억 7천만원)에 한신과 계약한 오승환과 3년 최대 20억엔(약 20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고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에게 쏠린다.
|
▲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이 5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
한신은 지난해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며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밀려 센트럴리그 2위에 그쳤다.
팀 세이브는 고작 23개, 후쿠하라 시노부의 14세이브가 팀 내 최다였다.
한신은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개인 통산 562경기 42승 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고 2013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로 떠난 일본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오승환을 택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최고 151㎞의 강력한 직구를 선보이며 6경기 6이닝 5피안타 1실점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일본 야구 전문가 이광권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오승환은 걱정할 게 없다"며 "일본에서 충분히 통하는 공을 가졌고, 시범경기를 통해서 이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일본 타자들의 대처 능력을 생각하면 오승환이 제구에 조금 더 신경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센트럴리그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팀 사정만 좋으면 구원왕 경쟁도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분석을 내놨다.
문제는 한신의 전력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한신은 노미 아쓰시, 랜디 메신저, 후지나미 신타로 등 3명의 투수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 자원이 없다.
새로 영입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마우로 고메스가 아직 일본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한신은 4번타자 고민도 해결하지 못하고 개막을 맞이한다.
한신은 시범경기에서도 투타 동반 부진으로 3승 3무 10패에 그쳤다.
한신이 '타도 요미우리'를 외치고 있지만,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내야수 가타오카 야스유키, 이바타 히로카즈, 투수 오타케 칸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해 전력 차가 더 커졌다.
한신은 28일부터 적지 도쿄돔에서 요미우리와 개막 3연전을 펼친다.
|
▲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이대호와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이 5일 시범경기가 열린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대호는 오승환에게 자신의 배트를 선물했다. /후쿠오카=연합뉴스 |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15승 2무 2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쳐 2008년 이후 5년 만에 B 클래스(4위~6위)로 떨어진 소프트뱅크는 자국 자유계약선수(FA)는 물론 일본 무대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포수 쓰루오카 신야와 계약에 성공한 소프트뱅크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방출된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9년을 뛴 투수 나카타 겐이치를 영입했다.
이어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 제이슨 스탄릿지, 브라이언 울프, 데니스 사파테 등 외국인 투수를 대거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말에 이대호의 사인을 받아냈다.
스토브리그에서 30억엔(304억원) 이상을 쓴 투자 효과는 시범경기부터 나타났다.
이대호는 시범경기 중반까지 타격감을 조율하다, 막판 안타를 몰아치며 개막 준비를 마쳤다.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확실한 4번타자를 갖추고 시즌을 시작한다"며 이대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프트뱅크는 28일 홈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지바롯데 마린스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이광권 위원은 "이대호가 약팀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뛸 때는 신경 써야 할 게 많았지만, 소프트뱅크에서는 타점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타율은 지난해(0.303)보다 떨어질 수 있어도 타점(91개)과 홈런(24개)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도 "거액을 들여 나를 영입한 만큼, 나도 중요할 때 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2014년 목표는 우승이다.
일본 언론도 소프트뱅크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정상에 오르고,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한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큰 공백이 생겼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품고, 2014년 개막을 맞이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