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브로'(Bro)의'그런 남자'가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26일 브로(Bro)의'그런 남자'는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40여 일간 1위에 올랐던 소유X정기고의 '썸'을 제치고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다른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브로의 '그런 남자'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킨 '김치녀' 논쟁을 다룬 가사로 화제를 모았다.
김치녀'는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사용되는 한국 여성 비하 표현으로 지나치게 남성에게 의존적인 여성, 과도한 성형 수술을 한 여성, 분수에 맞지 않게 사치스러운 여성 등을 통칭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업계는 브로의 '그런 남자'가 호소력 짙은 브로의 음색이 매력인 발라드이지만 가사를 통해 '김치녀'를 비판해 신세대 남성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브로 '그런 남자' 가사에는 '한번 눈길만 주고 갔는데, 말없이 원하던 선물을 안겨다 주는',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키가 크고 재벌 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 6천인 남자' 등 일부 여성들의 이상형을 거론한 후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가수의 인지도와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가사의 힘과 가창력만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입소문을 타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브로가 일베 유저임을 '인증'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불편한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일베에 신곡 발표를 알렸던 브로는 24일 일베에 '가수 브로입니다'란 자필 편지를 올려 "저에게 보내주신 가당치 않은 성원에 가슴 깊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응원을 발판삼아 더 좋은 음악, 더 재미있는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한편, 25일 신인 걸그룹 벨로체는 브로 '그런 남자'의 원곡에 대응하는 가사를 담은 커버곡 '그런 여자'를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